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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호(6-7월) | 6.25전쟁 72주년과 백두산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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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세영 작성일22-07-28 14:37 조회7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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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2주년과 백두산함 의미


이세영


북한의 6.25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부산 앞바다로

 

 올해로 한반도에 6.25전쟁이 발발한지 72주년이 되었다. 오랜 기간이 경과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6.25전쟁은 미국과 남한에 의한 북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2011년 7월, 북한의 기록영화 ‘조국해방전쟁’ 1부에서 “1950년 6월 25일 미제국주의자들은 남조선 괴뢰군을 내몰아 창건한지 불과 2년 밖에 안 되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적인 무력침공을 해왔다” 강조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북한이 6.25전쟁을 왜곡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1990년 중반이후 소련이 붕괴되면서 속속 공개된 비밀문서 등을 통해 허구임이 낱낱이 드러났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증거들이 쏟아지더라도 북한 정권은 6.25전쟁이 자신들이 먼저 남침한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 적화통일에 대한 야욕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를 기해 ‘폭풍’이라는 작전명으로 전 전선에 걸쳐 전면 기습공격을 감행하였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8월 15일까지 남한전체를 점령할 것을 강요하였다. 왜 29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 목표를 완성하도록 강조했을까?  그것은 만약 전쟁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일본에 상주하고 있는 미군을 포함하여 국제사회가 남해의 주요 항구 즉, 부산, 여수, 목포항을 이용하여 병력과 군수물자를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만약 미국에서 대한민국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과 장비 및 물자를 싣고 출발하게 되면 한 달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김일성 입장에서는 한 달 이내에 속전속결로 전 한반도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어야 지원세력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치밀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들이 6.25전쟁 개전 초기에 주목해야 할 상황이 있다. 그것은 북한이 전면 남침을 하기 전에 부산을 점령하고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부산 앞바다까지 깊숙하게 침투했다는 점이다. 사실 6.25전쟁 발발 직전에 해군의 전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선박이라곤 구일본이 쓰다가 버린 소형 목선 몇 척이 전부였다. 이에 초대 해군총장이었던 손원일 제독은 해군전력 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해군장병들이 먼저 한 마음으로 뭉쳐 전투함을 구입하기 위해 월급에서 장교 10%, 병조장 7%. 하사관과 수병 5%를 기부하고 여기에 해군부인회에서 바자회를 열고 일반국민들이 모금에 참여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서 정부에 전투함 구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정부에서 일부 지원을 결정하면서 미국에서 폐기 장비수준의 450톤급 백두산함(P-701)을 구입하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함을 확보한 것이다. 그러나 그 무장수준은 형편없었다. 예산 부족으로 탄약도 100발 정도밖에 구입하지 못하여 실제사격연습도 못하고 장전 연습만 할 정도로 초라하였다. 이렇게 구입한 전투함은 4월 1일에 진해항으로 입항하였다. 비록 낡고 형편없는 전투함이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해군장병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척, 울진, 정동진 등 동해안 일대에 북한 상륙정이 상륙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진해항에서 동해로 출항을 하게 된다. 항해 중에 부산 앞바다에서 아무런 국기 표시가 없는 1,000톤 규모의 괴선박을 발견하게 된다. 정지 명령에도 불응하더니 기습 선제사격을 해왔다. 이에 백두산함은 북한 침투선임을 직감하고 응사를 실시했다. 사실 제대로 된 사격훈련도 못한 상태에서 오직 백두산함 장병들은 부산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했다. 결과는 대승이었다. 전투과정에서 2명의 장병이 전사하는 안타까움은 있었으나 북한의 무장 침투요원 600명을 침투선과 함께 격침하는 눈부신 전과를 세웠다. 결국 북한은 부산을 확보하려는 계획은 완전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만약 이 당시 북한 침투선을 격침시키지 못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부산 앞바다에서의 백두산함의 전과는 국가의 운명을 살린 더없이 귀중한 승리였던 것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노만 존슨(Norman Johnson)은 “6.25전쟁 의 승리는 이 대한해협 전투에서 결정되었다”라 참사하면서 백두산함의 전과에 대해 높은 평가하였다.    

 

북한이 제2의 6.25전쟁을 기도한다면 3면의 바다를 먼저 노릴 것이다

 

 북한은 남한에 대한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은 채 핵 및 미사일 개발, 20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특수전부대를 육성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혈안이 되어있다. 6.25전쟁 당시 패전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한 북한 정권은 재침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6.25전쟁 당시 부산 침투를 성공하지 못한 것이 전쟁에서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이라 평가하면서 해상침투를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잠수함전력을 강화하고 서해, 남해. 동해에 대한 상륙훈련을 지속적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한의 백두산함에 비해 2배나 큰 침투선에 600명에 이르는 침투병력을 보유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백두산함에 쉽게 격침된 것을 뼈아프게 생각하는 북한은 마음대로 남한지역의 해상을 침투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6.25전쟁 당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6.25전쟁 당시 부산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 미군을 포함하여 유엔군들이 부산을 통해 들어오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펼쳐 결국 북한은 제대로 된 힘도 써 보지 못하고 남한 전 지역 점령을 목전에 두고 퇴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첨단장비와 효율적인 병력, 지역 주민을 활용한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해상, 해저 감시대책을 강구해야    

 북한이 만약 재침을 기도한 다면 6.25전쟁 당시 지상을 통한 전면 위주의 공격보다는 다양한 방법을 복합적으로 이용할 것이다. 즉, 전면공격이전에 20여 만 명의 특수전부대와 해상침투 부대를 활용하여 남한 전 지역에 대한 사전침투를 통해 해안의 주요항구와 내륙지역에서 작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사전 점령과 동시에 내륙지역에 대한 침투를 통해 지휘체계를 마비시키고 병참선 확보, 예비군 동원 방해 등 갖가지 사전 조치를 취하고 여건이 조성되게 되면 전면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 남해, 동해지역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사전침투행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책은 군만의 노력으로 어렵기 때문에 해안지역의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통합적이고도 입체적인 그물망식 감시와 타격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군은 해군뿐만 아니라 육군과 공군, 해병대와 합동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합동작전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북한의 침투양상을 상정하여 주기적인 합동훈련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북한도 남한 측이 이러한 대비책을 강구할 것이라 예상하고 최근 들어 전술핵 사용을 언급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북한이 우리들이 판단한 대로 3면의 바다를 이용한 침투의도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들은 잊어서는 안된다. 3면이 바다로 형성되어 있는 한반도 특성상 바다를 적적하게 이용하지 못하면 국가의 안위도 발전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순신 장군이 바다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국가의 운명을 살린 것처럼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그리고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에 빈틈없이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한 차원 격상된 상태의 해상방어 대비책과 유사시 바다를 활한 승리전략을 치밀하게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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