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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호(2-3월) | 클라우제비츠의「전쟁론」이 주는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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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장호 작성일22-04-12 16:01 조회8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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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제비츠의「전쟁론」이 주는 함의

 

이장호(충남대 교수)

1. 서 론

 현재 지구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오히려 미국과 중국에 쏠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미국 주도하 유럽의 주요 동맹국들이 러시아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이나 신문지상의 여론을 보면, 서방 국가들이 합심하여 우크라이나에 재래식 무기를 포함 첨단 대전차 무기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고 나아가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등 국제적 금융의 힘으로 러시아의 무력에 맞대응하고 있는 시점을 고려해 본다면 한 국가의 존망이 삽시간에 결정되어 질 수 있음을 혜안의 능력이 없어도 알수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탁월한 군사사상가인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의 핵심내용을 살펴보고 또한 전쟁의 본질적 함의를 이해하면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시에 전쟁 가능성을 대비, 국가안보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강한 군사력 보유로 참혹한 전쟁을 경험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각 장별로 간략하게 핵심내용을 살펴보고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간 관련내용을 적절하게 사례로 포함하고자 한다.

2. 본 론

가. 제1편 전쟁의 본질

 총 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쟁이론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전체로서의 전쟁의 본질을 먼저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있으며, 전쟁이란 적을 굴복시켜 자기 의지를 강요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폭력행위라고 정의하고, 폭력은 수단이며 의지를 강요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고찰과 동시에 전체를 고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쟁은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과정을 통하여 극한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나, 전쟁은 고립된 행동이 아니고 전쟁의 결과도 절대적인 것이 아닌 것이며 전쟁의 본래 동기인 정치적 목적이 중요한 요소로 나타나며, 정치적 목적 달성 여부에 따라 군사적 행동의 필요성은 소멸되고 군사적 행동 전체의 진전에 있어 정지가 일어나거나  침략국에 강화를 청할 수도 있겠으나, 치욕을 수락 할 수 없다면 군사적 행동은 연속성을 가지며, 쌍방의 행동을 극도에 이르게 한다.

 지금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을 보면 결국 러시아 수뇌부의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한 무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번 전쟁의 시사점을 든다면 구조적 현실주의 국제질서를 대표하는 전쟁에도 이 전쟁이 과연 정당한 전쟁이며 국제규범에 합당하는가 라는 것이다. 무력으로 전쟁을 개시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허울좋게 자국의 국민보호와 침략 격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을 전범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전쟁은 진정한 목적을 위한 진정한 수단인 것이다. 즉 전쟁이란 하나의 정책의 행위에 지나지 않으며, 다른 수단을 가지고 하는 정책의 계속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정치적 의도는 목적이요, 전쟁은 어디까지나 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전쟁은 정책의 고려된 행동으로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전쟁이란 구체적 상황에 따라 그 성질을 달리하는 카멜레온과 같은 것 일뿐 아니라, 지배적인 여러 경향을 볼 때 기묘한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다.

 첫째는, 맹목적인 자연충돌이라 볼 수 있는 증오와 적개심 같은 본래의 격렬성과

 둘째는, 전쟁을 자유로운 정신활동으로 만드는 개연성과 우연성 같은 도박의 요소로셋째는, 전쟁은 순수하게 오성의 영역에 속한다는 것에 의해 정치적 도구로서의 종속적 성격을 가진다. 이러한 세 가지 가운데 첫번째는 국민에 , 두번째는 주로 장수와 군대에, 세번째는 정부에 속하는 것이다. 전쟁이론을 논할 경우 이 세 가지 경향을 고려하고 세 개의 引力의 중심점을 유지토록 해야 하는 것이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장에서의 위험과 마찰을 논하면서 전쟁에서의 육체적 고통이 전쟁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의 하나이기 때문에 충분히 염두에 둘 것을 지적한다. 

나. 제2편, 전쟁이론

 제2편 전쟁이론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찰(위험이나 육체적 고통, 정보의 결핍 등)의 중요성을 이해 하는데 부터 출발해야 하고 이러한 마찰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정신력이며 여기서의 정신력은 지휘관의 강한 의지, 병사들의 사기와 국민의 정신력을 뜻한다.

 전쟁술의 분류와 전쟁이론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선 좁은 의미의 전쟁술은 “주어진 수단, 즉 무장되고 장비된 전투력을 투쟁에 있어 사용하는 술”이며, 넓은 뜻의 전쟁술은 “전쟁을 위한 모든 활동이 여기에 속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전술이란 전투에 있어서의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전략이란 전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전투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전쟁이론이란 이미 훈련된 수단(군사력)을 사용해서 전쟁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논하는 것이다. 전쟁이론을 좁은 뜻의“전쟁 술”, 혹은 “전쟁수행의 이론”, “군사력 운용의 이론” 이라고 한다.

 이론이 우선 착수해야 할 일은 얽히고 혼동되어 있는 개념과 견해를 정리하는 것이다. 물질적인 것을 다루고 있는 한 문제의 소재는 분명하지만 모든 이론이 정신적 수량의 영역에 들어가면 그것은 곧 무한히 어려운 것이 되어버린다. 정신적 효과나 인상, 감정의 문제, 위험한 전쟁 상황 하에서의 용기, 양편 군대의 정신 및 사기를 

 따라서 이론은 본래의 수단과 목적의 성질을 고찰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전술에서의 수단이란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훈련된 군사력을 뜻하며, 그 목적이란 승리인 것이다. 그리고 수단의 운용에 언제나 수반되는 환경으로 지세, 시각, 기후 등이 있다. 

 전략에서의 승리, 즉 전술적 성공은 원래 수단에 지나지 않으며, 직접 강화로 인도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요, 전략은 또 새로운 수단을 낳는다. 군사적 활동에 필요한 지식은 계급에 따라 달라지며, 전쟁의 지식은 대단히 단순하지만 이 지식을 실행하기는 쉽지 않고, 이론적 지식은 실제적 능력이 되어야 한다.

다. 제3편, 전략

 제3편은 1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략의 요소와 정신적 요인 및 능력, 기습과 책략, 전쟁의 성격 등을 논하고 있는 데, 전략이란 전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투의 사용이기 때문에 전략은 모든 군사행동에 대해 그 목적에 상응하는 목표를 선정해야 한다. 즉 전쟁계획을 세우고 행동의 순서를 목표에 결부시키고 행동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안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략의 요소는 첫째, 정신적 특질 및 효과에 의해서 생기는 모든 것. 둘째, 전력의 규모∙편성∙병종의 비율 등을 포함. 셋째, 작전선의 각도, 외부에서 중심으로 향하는 구심적 운동 및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이심적운동이 이에 속하며 그 운동형식의 기하학적 성질이 어떤 가치를 가진다고 산정되는 경우에 한한다. 넷째, 지형의 영향, 즉 전망이 좋은 지점· 산지· 하천· 숲· 도로 등이 포함되고, 다섯째, 보급의 모든 수단이 여기에 속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요소의 대부분은 서로 내적으로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간 예를 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를 첫째,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통한 나토의 확장에 대한 위협에 대응이라는 것과 둘째, 우크라이나의 민스크협정 위반 및 자국민 보호 차원의 자위권 발동 필요성 등이며, 세계적인 비난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 되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의 핵심 수입원인 천연가스나 석유산업의 타격을 겨낭하면서 서방 대 러시아의 에너지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미국은 서방의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조율하고 있다. 즉, 러시아산 원유 수입 차단 조치를 실행할 경우 에너지원 공급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을 막고자 세계 에너지 가격 급등 방지 대책과 제3국의 전략비출유 방출 유도를 통해 공급을 확대하면서 미국산 천연가스나 석유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등 사전 대비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책략을 사용하려면 의도를 감추어야 한다. 책략은 그가 속이려는 상대편 머리를 혼란케 하여 그릇된 이해가 축적되어 마침내 하나의 작용을 이루며, 사물의 진상을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도록 일을 꾸미는 것이다. 기습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정신적 소질을 바탕으로 하며, 위험도 따르지만 희망의 불꽃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전투력의 집중을 규범으로 하고 병력의 분리와 분할을 변칙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의 전쟁의 성격을 고려하는 것은 전략적 계획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긴장상태에서 취하는 모든 방책은 균형 상태에서 취하는 동일한 방책보다 성공 확률도 높고 그 중요성은 증대된다는 것이다.

라. 제4편, 전투

 제4편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투 일반론과 전투의 중요성, 주력회전을 중심으로 논하고 있다.

 전투는 핵심적 군사 활동이며 다른 모든 활동들은 전투의 보조역할을 한다. 전투는 싸움이며 싸움의 목적은 적의 격멸과 극복이요, 개별 전투에서의 적은 대치하는 전투력이다. 그리고 전투는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각각 그 특수한 목적, 즉 전체에 존속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투의 특수한 목적을 도외시 한다면 적 전투력의 완전한 혹은 일부의 격멸이 전투의 목적이라 할 수도 있다.

 전투에서의 손실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 전투력도 손상되는데 이것이 승패결정의 지배적 원인이 된다. 물론 승리의 정신적 효과는 전투력의 규모에 비례하여 산술적으로는 물론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며 규모와 강도가 동시에 증대된다.

 현재는 물론 미래 전장에서 전투개시 전 사전 사이버 공격을 감행, 각종 통신체계를 교란하고 방공망 체계, 비행기지 등 주요 표적에 대한 선제 미사일 공격 등으로 적군의 지휘통제체계를 무력화 할 것이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동일한 수순으로 이어 나갔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로 진격하여 조기에 수도를 점령할 계획이었으나 우크라이나의 총력전 저항에 부딪혀 조기 수도 함락 목표는 차질을 빗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러하듯이 적 전투력의 격멸이 모든 전투의 목적이지만 그 외에도 지역과 목표의 점유가 목적일 수 있다. 

마. 제5편, 전투력

 제5편은 1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투력을 고찰하려는 관점은 ①병원 수와 그 편제 ②전투 이외의 상황 ③전투력의 유지 ④토지와 지형에 관한 일반적 관계에 대한 것이다. 전투력의 여러 관계란 투쟁의 필연적 조건은 될 수 있어도 투쟁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 주제이다. 여러 관계를 그 본질에 있어서, 또 그 특성에 있어서 각각 독립된 것으로 고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먼저 전구, 야전군, 전역의 개념으로서 전구는 전체 전쟁 공간의 한 부분이면서 그 하나가 작은 전체가 되는 독립성을 보유한다. 야전군은 동일한 전구 내에 있는 전투 집단이며, 전역은 한 전구의 군사적 사건들로 이해하는 것이 명백하다.

 전쟁사를 고찰해 보면 수적 우위가 결정적 성격을 더해가고 있으나 전략에 있어 절대적 전투력은 ‘주어진 양’으로서 야전 사령관이 더 이상 변화시킬 수 없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군사력면에서 러시아군보다 훨씬 뒤쳐진 우크라이나군은 게릴라식 전술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서방 국가들로부터 지원받은 대전차미사일 등을 활용, 러시아군의 주요 기갑 전력을 효과적으로 타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과 국민 여론이 결집되면서 러시아군의 속도전에 적은 전투력으로 맞서면서 공격템포를 지연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쟁에서는 어떤 종류의 상대적 전투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투편성은 군 조직의 개별 부분인 병과를 배분하고 통합하는 것이며, 전투에 적합하게 편성된 집단이 되도록 배분하고 배비하는 것이다. 배비는 전투력을 하나의 통일체, 즉 싸움을 위한 공통의 임무를  띤 하나의 전체로서 자기보존과 안전이 배비의 두 가지 조건이다.  

 한편, 전장에서의 보급의 결핍은 긴장과 위험에 비교가 될 만한 상황이다. 특히 공자는 전진기동이 계속되는 동안 그만큼 보급원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현재 러시이군도 광대한 우크라이나 종심 깊숙한 지역으로 전진하면서 보급지원이 저지, 지연되면서 작전지속력이 감소되고 현지 주민들을 약탈하는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쉽게 목격됨을 알 수 있다. 즉 지역군의 현 위치에서 식량 및 보충의 보급원까지의 도로는 급양을 위한 연락선이며, 후퇴로가 된다. 이 도로의 가치는 길이, 수, 형세, 상태, 난이도, 주민의 상황과 정서, 요새나 자연 장애물이 주는 엄폐효과 등에 의존한다. 그리고 지형과 지면은 접근 또는 통행의 장애, 관측의 장애, 사격효과에 대한 엄폐수단 등 군사적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감제고지를 보다 강력한 전술적 힘, 접근 또는 통행의 곤란, 보다 양호한 시계라는 이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러한 지형과 진지의 점령은 가치가 결여된 플러스 마이너스부호에 불과한 것이며, 진정한 목적과 가치는 전투에서의 승리이다.

바. 제6편, 방어

 제6편은 총 3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술과 전략에 있어서의 상호작용, 방어의 성격과 수단에 대해 논하고 있다. 방어란 적의 공격을 저지한다는 것이고, 그 특징은 공격을 기다린다는 것이며, 방어는 이러한 특징에 의해서만 공격과 구별된다. 그러나 방어측도 실제로 전쟁을 수행하는 데는 돌격해 오는 적에게 돌격으로써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방어전이라 할지라도 공격행동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공격이란 이편의 진지, 이편의 전장의 범위 내에서의 공격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전에서의 방어적 체제라는 것은 결코 단순한 방패와 같은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교묘하게 공방 양용으로 사용되는 방패로 생각해야 한다. 방어의 목적은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며, 방어의 이유는 공격자가 이용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은 모두 방어자의 이익이 된다는 이유다. 또 다른 특권적 이익으로는 지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어자는 나아가 이 두 가지 이점을 보유하면서 적에 대하여 모든 공격적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방어는 유지라는 소극적 목적을 갖지만 공격은 획득이라는 적극적 목적을 가진다. 따라서 공격은 커다란 전력을 소비하게 되는데 공격과 방어의 관계를 “방어라는 전쟁형식은 그것 자체로서 공격이라는 전쟁형식보다 강력하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군이 열세하기 때문에 이 형식을 사용하는 것이며, 아군이 강력하고 적극적 목표를 세우는 데 충분한 것이라면 곧 그러한 형식은 버려야 한다.

사. 제7편, 공격

 제7편은 2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격과 방어의 관계, 공격의 본질과 공격목표 등을 논하고 있다.

 방어에 공세적 원리가 스며 있는 것처럼 공격도 방어와 지속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방어와 공격의 차이점은 반격 없는 방어는 불가능하며, 반격은 방어의 필수 요소라는 데 있다. 그러나 공격은 타격행동 그자체가 완전한 개념으로서 방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지 공격과 관련된 시간(일시 휴식 간 방어)과 공간(후방 공간 방호)이 방어를 필요악으로 공격에 삽입시킬 뿐이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공격행동, 특히 전략에서 공격행동은 공격과 방어가 지속적으로 순환하고 결합하는 것이다.

 전략적 공격의 목표는 적 영토(전부 또는 일부)이며, 한 지방, 지역, 요새 등으로 제한될 수 있다. 이 목표는 유지를 위해서든 교환을 위해서든 평화 협상 시 정치적 압력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그리고 공격력은 점진적으로 소모되기 마련인데 전략적 공격은 잔여 전투력이 방어할 수 있고 평화를 기다릴 수 있는 점까지만 이루어진다. 이점을 넘어서면 상황이 반전되면서 방자의 반격이 시작되는 데 이때의 반격력은 일반적으로 공자의 타격력보다 훨씬 강하다. 이점을 공격의 한계정점이라 한다.

 승리의 극한점과 관련하여 공격자가 승리의 극한점에 도달하면 거기서 전진을 중지하고 곧 방어로 옮기면 아직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즉 잃어버린 양군의 균형을 넘어서기 쉬운 사정을 내적 모순 없이 명백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양군의 전투계획에 있어서 승리의 극한점을 확인한다는 것은 공방 양자에 있어서 극히 중요하다.

아. 제8편, 전쟁계획

 전쟁계획은 모든 군사적 행동을 총괄하며 이 군사적 행동은 전쟁계획에 의해 개별 작전으로 행동화 된다. 이 개별 작전행동은 하나의 궁극적인 목적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전쟁에 의해 무엇을 성취(전쟁목적, 정치적 목적)하고, 전쟁에 있어서 무엇을 달성(작전목표, 군사목표)하려고 - 어떻게 전쟁을 수행 할 것인가 - 하는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쟁을 시작하지 않으며, 시작할 수도 없다. 이 두 가지 주요사항에 의해 군사적 행동의 일체의 방향, 사용해야 할 수단의 범위, 전쟁을 수행하는 힘의 정도가 규정된다. 그리고 이 기본사상은 작전의 세세한 부분까지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적의 타도가 군사적 행동의 본질적 목표이며 이 개념의 철학적 논리를 준수한다면 다른 목표가 존재 할 수 없다. 양측 교전자가 이러한 관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양자 중 어느 한편이 완전히 타도되기 전까지 군사적 행동에는 정지가 있을 수 없으며, 종료 될 수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전쟁의 절대적 양상과 거리가 있는 현실전쟁의 양상을 주목한다면 두 가지 상이한 관념을 떠올릴 수 있다. 전쟁의 절대적 양상에서는 모든 것이 필연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신속하게 상호작용하며, 중립적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최종 승리만이 존재한다. 다른 하나는 전쟁은 몇 개의 게임으로 구성된 시합처럼 차후의 성과와는 무관하게 개별 성과들로 구성되고 선행게임은 후속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여기서는 성과의 합계가 중요한 관심사이다. 이 두 가지 유형의 관념 중에서 어느 하나도 성과가 없을 수 없으므로 전쟁이론은 둘 중 어는 하나의 관념을 배제할 수 없다.

 전쟁목표와 관련하여 본래의 개념은 공격목표로 하는 적의 中心이 어떠한 것이든 - 적의 군대이든, 수도이든, 동맹자이든 - 군사목표는 언제나 적 전투력의 파괴이며, 이것이야 말로 승리의 가장 확실한 단서이고 가장 중요한 일이다. 

 군사목표에 미치는 정치적 목적의 영향은 지대하다. 적에게 요구하는 희생이 적은 경우에는 전쟁에서 얻어지는 조그마한 인환물로 만족하는 것이며, 이에 쏟는 노력도 적은 것으로 충족된다. 전쟁은 정책의 한 도구이기 때문에 정치적 관점이 전쟁의 개시와 더불어 소멸되어 버린다는 것은 전쟁이 양측의 순전한 적대 감정에 바탕을 둔 필사의 투쟁인 경우에만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의 전쟁은 정책 그 자체의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군사적 관점은 정치적 관점에 종속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3. 결 론

 클라우제비츠는 1801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군사학교에서 3년간 교육받는 기간 동안 인문, 사화, 자연과학과 철학을 연구하였고 그 후 독학으로 전쟁이론에 필요한 학문분야를 연구한 군사사상가로서 23년간의 실전 경험을 통해 군사적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12년간의 연구와 사색의 결정체가 바로 전쟁론이다.

 이 전쟁론은 전쟁수행 및 전략과 전술의 기본적 고려요인의 고찰을 통해 전쟁의 본질과 구조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이있게 다루고 있으며 지금 우리에게 어떤 함의를 주고 있는지 전쟁에 관한 무관심을 불식시켜주는 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현재 냉혹한 국제사회 질서속에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강력한 침략자와 나약한 약자간의 힘의 균형이 깨질 때 약자의 현실은 전쟁의 참담함은 물론 국민의 생사와 국가 존망의 기로에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처절함과 비통함을 고스란히 떠 안을 수 밖에 없음을 우리는 절실히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클라우제비츠가 본 전쟁이란 또 다른 모습의 정치일환과 상대를 굴복시키고자하는 폭력이라는 두 단어로 함축하고 있으며 전쟁은 적을 자신의 의지대로 굴복시키기 위한 폭력행위라고 정의하고 있고 대립되는 관점의 정의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폭력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해가 대립하는 하나 또는 다자의 집단간 서로 폭력을 행사한 상태를 전쟁이라고하며, 전쟁에 임해서는 핵심적으로 살펴야 할 5대 전략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있다.

 ▪ 장수의 정신적 요소
 ▪ 실제 발휘될 전투력에 대한 물리적 요소
 ▪ 펼쳐 나갈 작전이나 병력에 관한 수학적인 요소
 ▪ 형세에 따른 지리적 요소
 ▪ 냉정함에 입각한 통계적인 요소 

 또한, 기습, 책략, 철수 등 전쟁에서 중요한 요소를 고찰하고 구체적인 전투행동과 전쟁 계획에 대하여도 세밀히 분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전쟁론이 시사하는 깊은 함의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제한되겠지만 핵심은 전쟁은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히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며 이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의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특징을 보면 유사한 환경이나 상황을 결코 다르다 할 수 없으며 이러한 무력분쟁에 대한 전략적 차원과 군사적 차원, 그리고 지정학적 차원에서도 우리는 국가안보를 위한 깊은 분석과 평가를 통해서 미래 전쟁의 준비, 수행 및 억제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고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하기 위한 대응책은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는 값진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참고문헌> 

 

1. 이종학,『나의 학문과 인생』, 대전 : 충남대 출판부, 2009.

2. 이종학,『클라우제비츠와 전쟁론』, 서울 : 주류성, 2004.

3. 이종학,『전략이론이란 무엇인가』, 대전 : 충남대 출판부,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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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충무공 이순신 이종해 Ⅰ. 서론 우리 역사에서 ‘영웅’이라고 호칭할 만한 위인으로 을지문덕, 광개토대왕, 연개소문, 강감찬, 최 영, 김유신, 안중근 등 많이 있지만 누구나 공감하며 ‘영웅’, ‘구국의 영웅’, ‘성웅’으로 불려지는 데 부족함이 없는 위인은 ‘충무공 이순신(이하 이순신으로 호칭)’이라…
공지 제 57호(6-7월) Written by 이장호 | 07-28 | 977 북한의 핵문제와 우리의 대응테세에 대한 소고 인기글
북한의 핵문제와 우리의 대응테세에 대한 소고 ​ 이장호 ◀ 목 차 ▶ …
공지 제 57호(6-7월) Written by 이세영 | 07-28 | 719 6.25전쟁 72주년과 백두산함 의미 인기글
6.25전쟁 72주년과 백두산함 의미 이세영 북한의 6.25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부산 앞바다로 올해로 한반도에 6.25전쟁이 발발한지 72주년이 되었다. 오랜 기간이 경과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6.25전쟁은 미국과 남한에 의한 북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2011년 7월, 북한의 기록영화 ‘조국해…
공지 제 57호(6-7월) Written by 김종서 | 07-28 | 847 미래전에 대비한 교육훈련 강화방안 - 전술부대 중심으로 - 인기글
미래전에 대비한 교육훈련 강화방안 - 전술부대 중심으로 - ​ 김종서 제 1장 서 론 국가 안전보장을 위해서는 나라의 총체적인 역량을 동원하여 국내외의 안보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켜내야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국가 역량 즉 국력은 국토 크기, 위치, 자원, 인구, 경제력, 국방력, 외교력 등 다양한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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